[뉴있저] 해마다 증가하는 '인공어초'...관리 예산은 그대로? / YTN

2022-06-22 93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민대홍 / 시사 PD



6월 한 달 동안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월간 뉴있저'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제 소개해 드린 대로 인공어초 사업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민대홍 피디 나와 있습니다.

민 피디, 어서 오십시오.

어제는 거문도의 해양 오염문제와 낚시 행위를 두고 벌어진 갈등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인공어초가 주제군요.

거문도에서 인공어초가 설치된 곳을 가봤다고요?

[PD]
예, 거문도 인근 바다에도 지난 2000년부터 인공어초 사업이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모두 2,844개가 설치되어 있었고요.

제가 직접 가본 유림해수욕장 인근 바다에도 인공어초가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인공어초 바로 옆에 자연 바다 숲이 있었다는 건데요.

자연 바다 숲과 비교해 인공어초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먼저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거문도 유림해수욕장 인근 해안.

바닷속으로, 웃는 모습과 물고기 모양의 구조물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바다 숲을 만들기 위해 철이나 시멘트 구조물에 해조류를 붙여 설치한 인공어초를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그 옆으로는 거뭇하게 우거진 자연 바다 숲이 대조를 이룹니다.

사람의 손길 없이, 자연 상태에서 조성된 바다 숲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인공어초 모습과는 차이가 분명합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인공어초와 자연 바다 숲의 모습은 확연히 달랐는데요.

물속은 어떤지 이 수중드론을 이용해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물속 세상은 바깥에서 보는 것과는 완전히 딴 판입니다.

거뭇하게만 보였던 자연 바다 숲은 감태와 모자반, 잘피가 풍성하게 우거져 있고, 사이사이로, 치어들이 떼로 모여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반면, 인공어초는 녹슨 뼈대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듬성듬성 있는 해조류 사이로 따개비류나 불가사리 등 조식동물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일부 인공어초에는 낚싯줄과 밧줄 등 쓰레기가 뭉치째 걸려 있습니다.

인공어초가, 제 기능을 잃고, 오히려 바닷속 쓰레기 집하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배성우 /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회원 : 바다 생물들의 숲을 이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어구가 걸려있고 그물이 걸려있고 완전히 바닷속의 쓰레기를 양산하... (중략)

YTN 민대홍 (mindh09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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